너무 늦은 고백

방 중앙을 가로질러 피아노가 놓였다. 내 방을 갖고 싶다고 조르자, 엄마는 피아노를 칸막이 삼아 세 살 위인 오빠와 각각 반씩 나눠 쓰게 했다. 오빠 쪽에는 빨간색 트랜지스터라디오가 있었다. 오빠가 고정해…
View Post

유제이 “제 기대보다 훨씬 더 멋진 음원으로 데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4 [월간 윤종신] 등용문 Repair 1월호 ‘오랜만에’에 참여한 유제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간략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 무뎌진 감정들을 깨어내 함께 느끼고 공유하고 싶은 싱어송라이터 ‘유제이’입니다. –…
View Post

죽음을 마주하는 법

극 중 엠마뉘엘과 파스칼, 두 자매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 앙드레를 간병하는 데 자신의 일상을 기꺼이 내어놓는다. 중년의 소설가인 엠마뉘엘은 한창 원고 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동생인 파스칼과 번갈아 가며 하루에 꼭…
View Post

부를 수 없는 노래

당신은 ‘꿈’을 뭐라 생각할까. 나에게 그것은 동경하지만 이루고 싶은 의지는 딱히 없는 대상이다. 끈질기게 품고 있는 것만으로 든든하고, 떠올리면 야릇해지는 비밀스러운 존재 같은. 겸연쩍지만 오랜 꿈을 고백하자면, 많은 사람 앞에서…
View Post

『시티팝 라이트멜로우 명반 가이드북』 & 『지루하면 죽는다』

시티팝은 1980년대 자본이 집중되었던 일본에서 인기리에 제작되었던 팝 음악 장르를 일컫는다. 미국의 AOR(Adult-oriented rock) 장르를 원형으로 하고 있으며, 보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산뜻한 느낌을 담아낸다. 『시티팝 라이트멜로우 명반 가이드북』 은 일본의…
View Post

꿈으로의 긴 여로

잃어버린 시간을 통과하며 요즘 들어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 당연히 잃어버린 것도 있다. 머리끈, 천 원짜리 지폐, 카페 쿠폰… 잃어버린 지 한참 나중에야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는, 찾으면…
View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