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울음소리

밤이 되면 나는 세상으로부터 등을 돌려 나를 본다. 초등학생 때도 밤마다 나를 보았다. 낮에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는 몰라도, 밤이면 나는 어둠 속에서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에게 막연하고 유치한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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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불빛

2010년 겨울, 극장에서 <500일의 썸머>를 봤다. 두 남녀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무릎을 쳤다. 승강기 안에서 남자가 헤드셋을 끼고 더 스미스(The Smiths)의 「꺼지지 않는 불빛이 있다(There is a light that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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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의 여자

스무 해 전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천국에 온 것 같았다. 한가지 흠이라면, 생활비가 만만치 않았다. 통장에 든 정착금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클랜드에서는 돈을 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영어가 딸려서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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