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라이프·디자인』 & 『컬러의 세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오디오·라이프·디자인』의 후속작. 에디슨이 포노그래프(축음기)를 발명한 1877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진화해 온 턴테이블의 변천사를 다룬다. 19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전기식 포노그래프가 등장하기 전인 어쿠스틱 시대와 20세기…
거대한 페이스트리처럼 넉넉한
지난 과거를 돌이켜볼 때 선명하게 기억되는 순간이 몇 있다. 이를테면 유년 시절과의 영원한 작별을 마주하게 되는 때. 그런 시퀀스가 갑작스레 펼쳐질 땐 유독 강렬한 감정들이 동시에 찾아든다. 수치심과 죄의식 같은,…
우리 그냥 다 같이 죽어버리면 멸망을 볼 일이 없겠지만
가끔은 구겨진 채로 잠드는 게 좋다. 반듯이 눕는 게 버거운 날이 있다. 비뚤어지지 않도록, 자꾸 긴장해서 온몸이 빳빳해지는 날. 그런 날이면 좁은 소파에 몸을 구겨 넣는다. 그래서 이제 좀 덜하게…
『만질 수 있는 생각』 & 『다르덴 형제』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동 문학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에세이. 한국과 영국에서 회화와 북아트를 공부하고 이후 그림책 세계에 빠져 그림책 작가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도전과 여정을 담고…
스파이 읽기, 스파이 일기
소설 『동조자』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스파이, 고정간첩, CIA 비밀 요원, 두 얼굴의 남자입니다. 아마 그리 놀랄 일도 아니겠지만, 두 마음의 남자이기도 합니다. 만화책이나 공포 영화에 흔히 나오는, 편견에 시달리는 돌연변이…
나에게는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다른 사람과 함께 듣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불편하다. 특히 달리는 차 안에서는 더더욱. 내 음악 취향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평가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분명 혼자 들을 땐 한음…
『월간 십육일』 & 『쳇 베이커』
⟪월간 십육일⟫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4·16 재단에서 엮어낸 에세이집이다. 재단은 2020년부터 매월 16일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월간 십육일>를 연재해왔으며, 2024년 봄 참사 10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