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사랑보다

잘 만든 여성 중심 서사를 만났을 때의 반가움은 특별하다. 절대적인 편수도 적거니와 제대로 그려내기란 더 쉽지 않아서다. 대상화되는 데 그치는 소모적 캐릭터가 아닌, 자신만의 또렷한 역사와 의지를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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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성인의 맛

프린스와 NPG의 91년 앨범 《Diamonds and Pearls》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공테이프에 녹음 하던 시절의 나에겐 꼭 가져야할 음반이었다. 동네 음반가게에서 이 테이프를 발견했을 때 〈Cream〉, 〈Get Off〉, 〈Money Don’t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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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한 기표 (1 PM)

지금 기정은 T시의 민박 예약 사이트에서 건물 외관 사진을 보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속을 채운 것은 몇 해 전의 어느 날이었다. “저기서 이 주를 지냈어.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었는데.”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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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널 미워해

살면서 문득 막연하게 궁금해지는 것이 몇 있다. 그중 하나가 결혼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결혼이라는 게 뭘까. 서로가 서로를 선택해 가족이 된다는 건 어떤 경험이고, 그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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