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캘버트는 평생을 살았던 워싱턴 D.C를 떠나 연고가 없는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실버타운으로 이주했다. ‘시니어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트’라는, 캘버트로서는 도통 알 수 없는 직책을 가진 아들과 최대한 가까이 있기 위해서였다. 캘버트는 아들이…
『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 & 『진은숙과의 대화』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스튜디오 ‘지브리’. 내놓는 작품마다 빼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하며 놀라움을 안겨주었던 지브리 스튜디오는 어느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이자 아이콘이 되었다. 『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는 <센과…
스크린이라는 세계, 아바타라는 육체
게임 속 지도 밖 모니터 앞 그가 물었다. 게임 맵의 끝에 가본 적 있냐고. 금세 상상에 빠졌다.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막힌 벽, 아무리 키보드 방향키를 눌러 발버둥쳐도 넘어갈 수 없는 세계의…
『마왕은 살아있다』 &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2024년 10월 27일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뚜렷한 인장을 새긴 아티스트 고(故) 신해철의 10주기.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무한궤도’로 데뷔한 이래 줄곧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음악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자타공인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조연호 “험한 산처럼 느껴져 피해 다녔던 노래를 드디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2024 [월간 윤종신] Repair 9월호 ‘후회왕’에 참여한 조연호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3월호 ‘음’에 이어 반년만에 다시 [월간 윤종신]에 참여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대인관계’와 ‘음’, 그리고 ‘후회왕’까지, 이로써 세 번째 참여인데요.…
소리 없이 말없이, 그러나 후회 없이
침묵에 가깝도록 음악이 배제된 영화를 마주하게 되면 무척이나 설렌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며 서사 안으로 즉시 빠져들도록 유도하는 적재적소의 사운드트랙에 매료될 때도 있지만, 장치 하나 없이 현실과 비견한 장면을 묵묵하게 그려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