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 (6 PM)

산주가 유리병을 돌려달라고 했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산주, 내 여동생이 맞았다. 이번에는 그랬다. 그 애가 라믹탈 칠십 알을 토해내고 살아난 날로부터 보름 뒤의 일이다. 처음에 나는 산주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View Post

흰 우유 (5 PM)

그 할머니는 책을 모았다. 책등이 바랜 책만 모았다. 책등에는 검정 글씨만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도 괜찮다. 그게 아니면 몇 년 뒤에 책의 제목을 못 알아보게…
View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