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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두권
신자유주의가 낳은 병폐와 부작용 <죽음의 스펙터클>
<죽음의 스펙터클>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의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를 비롯해 조승희, 콜럼바인 사건의 범인들, ‘유튜브 살인마’ 페카에릭 우비넨 등 다중살인을 저지른 총기 난사범들을 소환하고, 그들이 왜 이런 일을 벌이게…
이 세계를 둘러싼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온갖 것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조교수인 이지원의 산문집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는 ‘중년’의 이야기다. 그런데 뉴타운 월세 아파트의 주민이자 마흔을 바라보는 두 아이의 아빠, ‘아저씨 입문자’인 저자가 꺼내놓은 이야기는 심상치 않다.…
가장 두렵고 낯선 사람이 내 아들이나 딸일 수도 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자동권총과 산탄총으로 무장한 두 고등학생이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1,000여 발의 총알을 난사한다. 교실 안에 앉아 있던 혹은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그 자리에서…
잔잔하고 고요한 취미 <필사의 기초>
타고난 악필인 데다가 너저분한 필기 습관을 지닌 내가 가지런하게 무엇인가를 끄적이는 유일한 순간이 바로 ‘필사’의 순간이다. 틈틈이 쌓여있는 시를, 소설을, 어디에선가 주워 온 브로셔의 글들을 베껴 쓰다 보니 시간은 차분히…
정성스럽고 애정이 담긴 부고 <가만한 당신>
2014년부터 한국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기획 시리즈가 하나 있다. 선임 기자인 최윤필이 2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이 시리즈는 ‘가만한 당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의 부고를 담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가만한…
“삶을 꾸려가는 방법에 정답 같은 건 없다” <아이 없는 완전한 삶>
은 제목 그대로 아이 없이 살기로 한 어느 임상 심리학자가 자신처럼 ‘아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저자는 어쩌다 보니 아이 없이 살게 된 사람들과 아이 없이 사는 삶을…
“연애에 깃든 ‘모순된 감정의 충돌’ ” <연애의 책>
문학평론가 황현산, 시인 김정환, 김혜순이 기획한 ‘삼인 시집선’의 첫 시집 이 출간됐다. 지난 2013년 세 문인은 기존 문단의 신춘문예, 잡지 등단 제도의 문제점을 ‘출판사 주도로 오래 준비해 출간하는 시집 출판’이라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훌륭한 연구서” <세계를 향한 의지>
올해로 서거 400주년을 맞이한 셰익스피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힌다. 20여 년간 38편의 극과 4편의 시, 154편의 소네트를 쓰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매 작품마다 인간 존재의 심연과 맞닿아 있는…
“Go Wild Speak Loud Think Hard” <배드 걸 굿 걸>
여성학자이자 문화비평가 수전 J. 더글러스의 저서 <배드 걸 굿 걸>의 부제는 ‘성차별주의의 진화: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이다.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뉴스, 영화, 음악, 광고 등 온갖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투영된 ‘여성’은…
“나의 이 기분은 지금 이 날씨에 달려있다는 것” <날씨의 맛>
오늘의 날씨. 아침에는 비가 내렸다. 바람이 분다. 낮에는 구름 사이로 햇빛이 잠깐 얼굴을 내밀었다. 하지만 여전히 안개 낀 것처럼 습하고 날이 흐리다. 그래서 나의 기분은- 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머릿속에 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