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시간

전에 ‘노래란 기차가 한 역에서 다음 역에 도착할 때까지 그 위에 작은 건축물이 하나 세워지는 것. 음반이란 열차가 위 과정을 하나하나 거쳐 순환선을 모두 돌고 그 위에 도시가 생겨있는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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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바벨훈트

‘바벨피시’라는 물고기가 있다. SF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등장하는 외계 생물로, 귀에 넣으면 어떤 언어든 즉시 통역해준다. 내 귀에는 이 바벨피시와 비슷한 생물이 산다. 이름 하여 바벨훈트. 몸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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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성인의 맛

프린스와 NPG의 91년 앨범 《Diamonds and Pearls》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공테이프에 녹음 하던 시절의 나에겐 꼭 가져야할 음반이었다. 동네 음반가게에서 이 테이프를 발견했을 때 〈Cream〉, 〈Get Off〉, 〈Money Don’t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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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기쁨과 슬픔

그런 노래들이 있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나를 ‘오래전 그곳’으로 훌쩍 데려가는 마법과도 같은 노래들. 하림의 <출국>은 10년 전 첫 직장을 관두고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을 눈앞에 펼쳐놓고, 요조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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