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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식과 감각을 이야기하는 격월간 사진잡지 <보스토크>
1961년,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선 ‘Vostok’가 구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우주로 쏘아올려졌다. 그리고 2016년 11월, 이 우주선의 이름을 딴 격월간 사진잡지 <보스토크(Vostok)>가 창간됐다. “사진을 중심으로 현대미술과 디자인, 출판 등의…
한국 근현대 건축물 탐사기 <건축 멜랑콜리아>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은 일상 속에서 수만 번 풍경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런데 그 공간의 이야기에 대해 찾아보거나 때로 어떤 사건을 겪었거나 공간을 실제로 점유하고 이용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단지 물리적 배경에 불과했던…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할머니들의 진심 <보고시픈 당신에게>
최근 SNS를 통해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쓰인 짤막한 시나 편지가 여러 번 화제가 되었다. 읽고 쓰는 일보다는 먹고 사는 일이 급해서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이 쓴…
“패션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패션 vs. 패션>
2011년 창간된 비정기 문화잡지 <도미노>는 각자의 문화적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글과 이미지를 만들며 활동해 온 개별 필자들이 모여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공유되는 정서를 다양한 주제로 확장해 독립출판 형태로 다뤄왔다. 2016년 9월, 도미노…
살아가고 버텨내는 존재를 위한 격려 <불꽃>
<불꽃>은 마타요시 나오키의 첫 소설로 제153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이다. 이 작품이 큰 화제를 몰고 온 건 저자인 마타요시 나오키가 2003년 콤비 개그 ‘피스’로 데뷔한 오사카 출신의 개그맨이기 때문이다. 개그맨이 소설책을…
고요 속에 살 수는 없는 걸까?
지독하게 덥던 여름이 끝났다. 고요한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도시의 일상으로 돌아올 무렵, 새삼스레 깨달은 것이 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소리 속에 산다. 어쩌다 보니 “아, 시끄럽다”고 중얼거리는 일이 잦아진다.…
신자유주의가 낳은 병폐와 부작용 <죽음의 스펙터클>
<죽음의 스펙터클>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의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를 비롯해 조승희, 콜럼바인 사건의 범인들, ‘유튜브 살인마’ 페카에릭 우비넨 등 다중살인을 저지른 총기 난사범들을 소환하고, 그들이 왜 이런 일을 벌이게…
이 세계를 둘러싼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온갖 것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조교수인 이지원의 산문집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는 ‘중년’의 이야기다. 그런데 뉴타운 월세 아파트의 주민이자 마흔을 바라보는 두 아이의 아빠, ‘아저씨 입문자’인 저자가 꺼내놓은 이야기는 심상치 않다.…
가장 두렵고 낯선 사람이 내 아들이나 딸일 수도 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자동권총과 산탄총으로 무장한 두 고등학생이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1,000여 발의 총알을 난사한다. 교실 안에 앉아 있던 혹은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그 자리에서…
잔잔하고 고요한 취미 <필사의 기초>
타고난 악필인 데다가 너저분한 필기 습관을 지닌 내가 가지런하게 무엇인가를 끄적이는 유일한 순간이 바로 ‘필사’의 순간이다. 틈틈이 쌓여있는 시를, 소설을, 어디에선가 주워 온 브로셔의 글들을 베껴 쓰다 보니 시간은 차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