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
초여름의 어느 날 엄마와 더위를 피해 대형서점에 갔다. 내가 고른 미술책들을 같이 계산해주던 엄마에게 매년 엄마의 얼굴을 그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해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엄마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엄마의 어린 시절 흑백사진을 시작으로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백래시』 & 『젠장 좀 서러워합시다』
1991년 출간되어 페미니즘 필독서로 여전히 호평받고 있는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가 한국에서도 번역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1970년대 페미니즘 운동의 성취 이후 준비 없이 맞이한 1980년대 레이건 정부의 신보수주의 물결 아래 등장한…
정인 “또 한 번 함께할 수 있다니 너무 즐겁고 신납니다.”
정인은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을 가진 국내 대표 여성 싱어로, 지난 2002년 리쌍의 1집 ‘Rush’에 객원 보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여러 아티스트의 러브콜을 받으며 피처링 등 다양한 작업을 했으며, 지난 2010년…
모두가 조금씩 성장하는 한 해 <원더>
2017년 12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원더>. 엠마 왓슨, 로건 레먼, 그리고 에즈라 밀러 주연의 영화 <월플라워>로 큰 호평을 받았던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의 신작이다.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이 땅에선 이뤄질 것 같지 않아 아픈 꿈
이제는 세상에 없는 나의 작은누나는 뼈가 쉽게 부러지는 희소병인 선천성 골형성부전증을 앓았다. 일곱 살 무렵까지는 자력으로 걸을 수 있었다는데, 누나와 여섯 살 터울인 나는 누나가 휠체어를 탄 모습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12
할머니, 할아버지. 내 모든 음악 세계를 채워주신 분. 항상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해 동안 정말 너무 많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자주 인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