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항정살 구이’
2019년 4월 ‘항정살 구이’ 월간 식당에서 소개하는 4월의 메뉴는 ‘항정살 구이’입니다. 일본의 야끼니꾸 조리법을 차용한 요리로 항정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조미 다시마(콘부)와 한국식 배추 무침을 곁들였습니다. 바삭한 식감과…
끝나지 않는 혐오에 맞서서 <블랙클랜스맨>
2019년 3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블랙클랜스맨>이다. <똑바로 살아라>, <모 베터 블루스>, <말콤 X> 등을 통해 흑인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온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신작으로 2018년 깐느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제…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이 바톤을 이어받으시오
관객이 해피엔딩을 의심치 않던 순간, 스파이크 리의 영화 <블랙클랜스맨>(2018)은 관객의 목덜미를 잡아당긴다. 론(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KKK의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부를 끝장냈지만, 여전히 누군가 현관문을 두들기면 일단 권총을 꺼내 들고 대비해야 하는…
저녁 숲속에서 바다를 보았다
미지의 것에 관심이 많다. 알 수 없는 시공간의 우주. 선명한 태양 아래서는 사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다, 몇만 광년 너머 별빛이 반짝이면 신비에 사로잡힌다. 거대한 우주적 공상에 빠지다 보면 티끌보다…
그런 일이 있었어요, 우리에게 (3 AM)
그즈음 나는 무언가를 기억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삼십 칠년 여 만에 한국에 온 미국인 여성에게 옛 극장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부터였다. 첫날, 그는 종로 3가 유니클로 앞에 서 있었다. 주위를…
『인터뷰, 당신과 나의 희곡』 & 『저 청소일 하는데요?』
『인터뷰, 당신과 나의 희곡』은 캐나다의 문학평론가 엘리너 와크텔과 세계 최고의 작가 15인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그는 1987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이래 1990년부터 CBC 라디오 프로그램 ‘Writers&Company’를 30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가즈오…
죄책감이 스민 햇빛
실수를 실패라고 단정하는 날들이 있다. 그런 날들 속에 오래 머물다 보면 티끌처럼 사소한 것들에도 번번이 마음을 다치게 된다. 사실은 별 일 아닌데. 그리고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만일 수도 있는…
<한남동 이야기> 펀딩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월간 윤종신입니다. 젊은 소설가 24인 들려주는 <한남동 이야기> 텀블벅 펀딩 시작합니다. 👉https://www.tumblbug.com/hannamdongstories — 웹진 <월간 윤종신>에서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진행되었던 짧은 픽션 코너 ‘한남동 이야기’가 책으로 제작됩니다. 젊은…
3월호 ‘깔라마리’
2019년 3월 ‘깔라마리’ 월간 식당에서 소개하는 3월의 메뉴는 ‘깔라마리’. ‘꿔바로우’ 튀김 방식을 차용해 겉은 쫄깃 바삭하고 안은 보들보들한 한치 튀김 요리. 갑오징어 먹물을 사용해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취향에 따라 맛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