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냥의 힘으로 노려보다

체코슬로바키아 망명정부 소속 레지스탕스 요원들이 영국의 지원을 받아 나치 독일의 SS 보안방첩부 수장이자 보헤미아-모라바 보호령의 총독대리였던 라인하르트 하인리히를 암살한 실제 작전 ‘오퍼레이션 안트로포이드’는 반복해서 영화의 소재가 된 사건이다. 제2차 세계대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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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016년 여름, 엄마와 영화 <우리들>을 봤다. 같이 극장에 가는 건 오랜만이라 엄마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영화 상영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태풍이 지나가고> 예고편을 보면서 엄마는 ‘저것도 재밌겠다. 개봉하면 보러 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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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걸어준 노래

먼저, 윤상의 ‘달리기’. 노땐쓰(NODANCE) 1집 앨범에 들어있었지. 지금은 고인이 된 신해철과 윤상이 젊은 시절 의기투합해서 함께 낸 음반. 1996년도였을 거야. 댄스그룹들이 너도나도 샘플링을 기반으로 테크노 음악을 선보이던 시절. 대량복제된 사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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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병

한남동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써달래. 누가? 월간 윤종신. 윤종신이 그런 것도 시켜? 그렇대. 부동산 소설을 써 달라는 거야? 배경이 한남동이거나 주인공이 한남동 출신이거나 지금 막 한남동으로 가는 길이거나. 역시 부동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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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하려는 마음 <죄 많은 소녀>

2018년 10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작품은 <죄 많은 소녀>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곡성>의 연출부를 거친 김의석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올해의 발견’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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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덤불 속을 걷는 치유

* 경고: 예기치 않게 가족을 잃은 경험을 지닌 독자, 혹은 학교폭력에 노출되었던 경험을 지닌 독자의 경우 이 글을 읽거나 언급된 두 편의 영화(<죄 많은 소녀>, <살아남은 아이>)를 관람하는 일이 트라우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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