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t Lag 8 (8 AM)
LAX – ORD 8:03 AM UNITED 1598 나는 아이폰의 메모장을 켜고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12시 37분. 구글맵을 켜고 금요일 오전 6시 출발 웨스트 헐리우드에서 LAX 공항까지 자동차로 이동 예측시간을 확인했다.…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약 10개월간 트위터에서 임신과 출산에 관한 거침없는 이야기로 화제를 모든 계정이 있었다. 바로 ‘임신일기.’ (@pregdiary_ND) 이 계정에는 계획 임신에 성공했지만 그 순간부터 일상이 완전히 달라져버린 어느 30대…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를, 기이한 감각
요즘 내 노트북 ‘즐겨찾기’에 나날이 추가되는 것은 ‘ASMR’이다. ASMR은 자율 감각 쾌락 반응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주로 청각을 중심으로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후각적 자극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심리적 안정감,…
8월 ‘봉골레 파스타’
2019년 8월 ‘봉골레 파스타’ 월간 식당에서 소개하는 8월의 메뉴는 ‘봉골레 파스타’입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차가운 버전입니다. 싱싱한 바지락과 고소한 카펠리니 면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며 마지막에 더해진 성게알이 풍미를…
상처와 결핍을 감싸 안는 방법 <돈 워리>
2019년 7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돈 워리>. <아이다호>, <굿 윌 헌팅>, <엘리펀트>, <밀크> 등을 만든 거장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최신작이다. 사지마비 환자인 카투니스트 ‘존 캘러핸’ 의 자서전을…
편하게 얄미워 해도 되는, 대등한 상대
카투니스트로서의 존 캘러한을 그렇게까지 좋아해 본 적은 없다. 그가 구사하는 농담의 수위가 내 기준으론 언제나 지나치게 아슬아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남들의 눈치를 보는 대신 자기 성격을 있는 대로 드러내며…
분실물 찾기의 대가 4 – 잃어버린 것은 그저 잃어버린 것으로 (7 AM)
커다란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 때문에 그는 잠에서 깬다. 그도 알고 있다. 커다란 개도 참을만큼 참았다는 걸. 커다란 개는 지난 이틀 동안 밖으로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 그래선 안되었다. 그런 식으로 취급해서는…
『대도시의 사랑법』 & 『항구의 사랑』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으로 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소설가 박상영의 두 번째 소설집.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재희>, <대도시의 사랑법>, 그리고 <늦은 우기의 바캉스>까지 총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