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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살아가나요?
영화와 소설처럼 누군가 가공하고 창조한 이야기 속 인물의 삶은 극적이다. 그의 인생 전체라기보다 일상이 뒤흔들릴 사건이나 감정적 상황을 맞이한 때를 단편적으로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상은 다르다.…
너에게, 그때의 나에게
영화의 첫 장면. 기차는 설원의 풍경 위를 달리는 중이다. 목적지는 어디일까. 누가 이 기차를 탄 것일까. 아직은 알 수 없다. 잠시 후 카메라는 방을 정리 중인 노년 여성을 비춘다. 그는…
지금 가장 문제적인 캐릭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두려움은 인과적 추론을 부른다. 기원이 중요해진다. 알 수 없다는 것은 공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조커의 존재가 그랬다. DC의 세계관 안에서 조커라는 캐릭터는 알 수 없는 거대한 혼돈…
성장하기 위해 그렇게 세게 부딪치지 않아도 돼
“왜 판자 쪼가리에 미치는 줄 알죠? 이게 누군가의 영혼에 영향을 끼치거든요.” 한 무리의 아이들은 오늘도 스케이드보드 위에 오른다. LA의 쭉 뻗은 도로든, 후미진 뒷골목이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몇 뼘이…
소설가를 위한 방이 있는 『호텔 프린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호텔 프린스’에는 ‘소설가를 위한 방’이 있다. 2014년 초, 소설가 윤고은이 격주간지 잡지 <그라치아>에 대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신춘문예를 준비하며 이 호텔에서 합숙했다는 내용의 에세이를 발표한 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