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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영화이야기
예술의 윤리를 현실의 부조리 앞에서 재현하기 위하여
※ 영화 <세일즈맨>과 <시>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에마드(샤하브 호세이니)는 영화 내내 단죄를 위해 뛰어 다닌다. 겉보기에 그의 여정은 아내 라나(타라네흐 알리두스티)를 습격한 괴한을 찾아 정의를 세우고 라나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죄책감과 복수, 그리고 용서의 딜레마 <세일즈맨>
2017년 5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난 영화는 <세일즈맨>이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와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를 만들며 전 세계적 거장으로 떠오른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최신작으로 2017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과 2016 칸영화제 각본상,…
지뢰를 해체하는 소년들 <랜드 오브 마인>
2017년 4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난 영화는 <랜드 오브 마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던 덴마크 영화로 제8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고 제88회 전미비평가위원회 외국어영화상 Top 5에 선정된 작품이다. 영화는 제2차…
웃음을 잃은 딸을 위한 아버지의 고군분투 <토니 에드만>
2017년 3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난 영화는 <토니 에드만>이다. 독일의 여성 감독 마렌 아데의 신작으로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중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럼에도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
진실의 거대한 벽에 맞서는 용기 <스포트라이트>
2017년 2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난 영화는 <스포트라이트>이다. <스테이션 에이전트>(2003), <비지터>(2007), <윈윈>(2011) 등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사려 깊은 드라마로 구축해온 토마스 맥카시의 2015년 작품이다. 제88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내가 원하는 나로 살기 위한 <매기스 플랜>
2017년 1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난 영화는 <매기스 플랜>이다. <안젤라>(1995), <퍼스널 벨로시티>(2002),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2009) 등 여성의 삶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온 레베카 밀러 감독의 신작이다. 유쾌하고 감각적인 시나리오와 군더더기…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년 올해의 마지막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는 로 꾸며진다. 사회 소외계층이나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웃음과 눈물을 담아온 켄 로치 감독의 신작이며, 짐 자무쉬, 페드로 알모도바르, 다르덴 형제, 자비에 돌란, 올리비에…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2016년 11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선택한 영화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다. 일본 영화계의 손꼽히는 흥행 프로듀서 가와무라 켄지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청춘스타 사토 타게루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을 맡았다.…
최악의 하루는 어찌 이토록 달콤한가
2016년 8월의 영화는 <최악의 하루>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조금만 더 가까이>, <아카이브의 유령들>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출을 선보인 바 있는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며, 제38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멍하고 혼돈스러운 나흘간의 기록 <에브리바디 원츠 썸!!>
2016년 7월의 영화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 <에브리바디 원츠 썸!!>이다. 전세계 영화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던 <보이후드> 이후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감독 본인이 인터뷰를 통해 <보이후드>의 속편 격인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