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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노래
어디든 갈 수 있어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듣는 노래가 있다. 방금까지 함께 있던 사람들과 나눈 대화가 오랜만에 즐거웠을 때, 그중 어떤 이야기가 내 안에 작은 불을 켜주었단 걸 느낄 때, 취기가 오른…
한 마리 쥐가 된 밤
‘이 노래를 들으면 오래전 그날이 바로 어제처럼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리 말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 감수성 풍부한 중고등학교 시절 즐겨 듣던 노래가 특별한…
잡스런 난동 좀 부려봅시다
뮤지컬 <렌트>의 넘버 ‘La Vie Boheme’은 여러 가지 의미로 난잡한 곡이다. 챈트로 이어지는 곡 특유의 발랄하고 명랑함, 괴팍하게까지 느껴지는 배우들의 아우성, 이성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이 사람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나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끈
어려서부터 댄스 음악을 좋아했다. 자극적인 음향,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 박력 있는 비트. 그 강렬함에 끌렸다. 가장 중요한 건 춤이었다. 꼭 온몸을 불사르는 퍼포먼스가 있어야만 했다. 왠지 율동처럼 보이는 안무에는…
코와 손끝으로 듣는 노래
나는 책 수선가가 되기 전까진 줄곧 독서는 눈으로만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눈과 귀는 물론, 손으로도 책을 읽고, 심지어 코로도 책을 읽는다. 오디오북이나 점자책이 있으니 귀와 손은 그렇다 치더라도,…
오랜 친구, 침묵의 소리
내가 처음으로 기타를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내 기타가 아니다. 나보다 두 살 위인 형이 중학교 입학 선물로 부모님께 받은 선물이었다. 언제나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