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과 최고의 인기 강의인 ‘스토리텔링 작법 강의’를 엮은 책이다. 태초의 신화부터 현대 웹소설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 받는 모든 성공적인 이야기는 인간의 결핍에서 시작된다는 핵심에서 출발하여, 결핍을 가진 인물이 세계와 충돌하며 사건을 만드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저자는 사건이 인과관계와 당위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세계관과 인물, 플롯의 삼각구조가 인물의 ‘결핍’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또 작동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3막 구조 등 기존의 플롯 이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결핍을 향한 여정’, ‘도플갱어와의 대결’, ‘극적인 성장’, ‘사랑의 덫’, ‘운명적 선택’, ‘질서의 회복 혹은 파괴’로 요약되는 여섯가지 플롯 원형을 소개한다.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를 설계하고 파악하는데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는 책이며, 창작자들에게는 실용적인 가이드가, 독자들에게는 결핍을 둘러싼 이해와 통찰을 전해주는 교양서가 되어줄 것이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지은이 전혜정
출간정보 웅진지식하우스 / 2025-05

『환등기』는 스탠리 큐브릭, 장뤽 고다르, 박찬욱 등 세계적인 영화 감독들에게 영감을 준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의 자서전이다. 20세기 영화 문법을 혁신한 것으로 평가받는 잉마르 베리만이 자신의 삶과 예술 세계를 어떻게 직조해냈는지, 평생 관계를 맺어온 다양한 인물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일반적인 자서전과는 달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열거되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가 자유로이 넘나들고,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트리며, 파편화된 기억들을 더욱 소란스럽게 흐트러트린다. 그의 영화가 그러하듯 자서전을 통해서도 모호한 기억과 꿈의 경계를 체험할 수 있으며, 독자들에게도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자신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부모님과의 관계나 결혼과 외도 문제, 경제적 곤궁과 나치 독일에 대한 매료까지 민감한 개인사를 거침없이 드러내며, 잉그리드 버그만과의 촬영 에피소드나 리브 울만과의 사랑 이야기, 카라얀, 마를레네 디트리히 등에 대한 신랄한 평가처럼 매력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환등기⟫
지은이 잉마르 베리만
옮긴이 신견식
출간정보 민음사/ 20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