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론』은자기를 창작의 근거이자 동력으로 삼는 작업들에 주목하며 이론화된자기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책이다. 저자인 로런 포니에는 오토 픽션 및 문학적 논픽션 같은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글쓰기를 중심으로 이야기 전달, 이론화, 자아와 세계에 대한 철학적, 윤리적 탐구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론의 주류가 유럽미국백인시스젠더남성 중심이라는 점을 비판한다. 그리고 주변화된 주체들, 이를테면 여성, 선주민, 유색인, 성소수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이 자신의 삶을 기반으로 이론과 실천, 예술을 연결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 책은 1960년대 이후 페미니즘 운동과 동시대 예술 흐름 속에서자기 이론의 맥락을 짚어내는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주류 이론에 저항하며 신체화된 경험과 이론적 담론을 통합한 다양한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비평적으로 소개하고, 자신의 삶에 근거한 이론 창조를 촉구하며, 자신과 타인을 재현하는 방식과 관련하여 미학적, 윤리적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자기를 이론화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가시화하고 축적해나가는 자기 이론의 힘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자기이론
지은이
로런 포니에
옮긴이
 
양효실, 김수영, 김미라, 문예지, 최민지
출간정보 마티 / 2025-04

1980년대 초 설립된 동아기획은 김현식, 들국화, 장필순, 봄여름가울겨울, 빛과 소금, 김현철, 이소라 등 독창적인 음악성을 지닌 뮤지션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방송 출연보다는 공연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뮤지션 간 활발한 협업을 구축함으로써 레이블 팬덤 문화를 형성하기도 했으며, 다양하고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단순한 기획사를 넘어, 믿고 듣는 음악 브랜드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아기획 이야기』는 1980~90년대 한국 대중 음악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음반 기획사동아기획의 흥망성쇠를 다룬 책이다. 기존의 TV 중심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라이브 공연에 집중했던 혁신적인 전략을 분석하고, 소속 뮤지션들의 활약상을 조명함으로써 어떻게 음악 공동체가 구축되고 유지되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한 레이블에서 록, 블루스, 발라드, 퓨전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던 건 당시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에 균열을 가한 실험에 가까운 시도였는데, 이는 단순히 가수가 아닌 뮤지션을 발굴하고 대중과 연결해내고자 했던 레이블의 노력에서 비롯된 결과이기도 했다. 시대를 앞선 실험과 뮤지션 중심의 창작 환경이 어떻게 한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혔는지 보여준다.

⟪동아기획 이야기⟫
지은이 이소진
출간정보 나무연필/ 20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