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은 살아있다』 &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2024년 10월 27일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뚜렷한 인장을 새긴 아티스트 고(故) 신해철의 10주기.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무한궤도’로 데뷔한 이래 줄곧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음악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자타공인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리더이자 아이콘이었다. 음악만큼 진솔하고 파격적인 발언으로 사회, 정치계까지 영향을 미쳤던 그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DJ 활동을 하며 ‘마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마왕은 살아있다』는 신해철의 10주기를 맞아 그를 추억하고 기리는 사람들이 만든 인터뷰북이다. 인터뷰 전문가 지승호의 주도 아래, 음악 평론가 강헌과 배순탁, 디자이너 전상일과 소설가 정아은, 그리고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 등 신해철과 함께 음악을 만들었던 사람들, 그의 음악을 듣고 영감을 받았던 작가들, 그리고 그의 음악을 한결같이 사랑해 온 팬들까지, 그의 삶과 음악에 크나큰 영향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그의 음악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하고 거기에 담긴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 있으며, 신해철이라는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를 향한 깊은 애정 또한 느낄 수 있다.
⟪마왕은 살아있다⟫
지은이 지승호
출간정보 목선재 / 2024-10
10·29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진상은 아직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특별법이 제정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책임자 처벌은 미흡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인 상황.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여실하고 정부의 안전 관리 시스템은 부실하다.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는 이태원 참사 2주기를 기념하는 기록집이다.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 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정부에 맞서 온 유가족 25명의 절절한 목소리가 담겼다. 이들이 참사 이후 겪은 고통의 양상은 다양하나, 이들의 목소리는 같은 방향을 지시한다. 정부의 무능이 이태원 참사를 초래했으며, 이후에도 그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유가족들의 호소를 외면해왔다는 것. 이런 식이라면 우리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잃을 것이며 안전과 공정의 부재 속에서 언제든 유사한 사고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의 소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의 공식 피해자는 사망자 159명, 부상자 195명이다.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지은이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김혜영
출간정보 창비/ 20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