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동경일일1, 2』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명작의 음악을 만든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와 뇌과학자이자 해부학자인 요로 다케시의 대답집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평생을 헌신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거장이 인간은 왜 음악을 만드는지,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이며 인간의 뇌와 몸은 음악을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감각과 예술은 어떠한 관계 속에서 사회에 이바지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대화는 예술과 창작은 물론 과학과 철학, 사회학과 인문학 등 다양한 화제를 넘나들며 음악과 인간이 맺고 있는 관계의 복잡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핀다. 인간의 삶에서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은 어떠한 형태로 채워져 왔는지, 의식 중심주의에서 우리의 감각은 어떻게 일깨워야 하는지, 음악과 삶에 대한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요로 다케시는 히사이시 조와의 대화를 마치며 이렇게 말한다. “히사이시 씨의 조리 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좋은 음악을 듣는 기분입니다. 히사이시 씨와 대화하며 음악과 언어가 깊은 차원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지은이 히사이시 조, 요로 다케시
옮긴이 이정미
출간정보 현익출판 / 2023-11-30
만화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며 일본 만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마츠모토 타이요의 신작이다. 잡지 폐간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30년간 몸담았던 출판사를 그만두게 된 편집자 ‘시오자와’의 이야기로 그간 만화와 삶을 나눴던 과거의 동료를 찾아다니며 다시 한번 만화의 꿈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생활을 위해 경비원, 마트 캐셔, 학습지 삽화가로 일하며 만화가의 삶을 잠시 내려놓았던 그때 그 만화가들은 시오자와의 손에 이끌려 다시 펜을 든다. 1987년 데뷔 이후 마츠모토 타이요가 처음으로 그리는 만화에 대한 만화이며, 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찬 만화가와 매너리즘에 빠져 고통 받는 만화가, 문하생 신분에 익숙해진 탓에 점점 데뷔가 요원해진 어시스턴트 만화가 등 마츠모토 타이요가 지난 36년 간 만화계에 몸담으며 보고 듣고 경험했을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철콘 근크리트』『핑퐁』『써니 Sunny』『루브르의 고양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개성 있는 필치가 이번 작품에서도 건재하다. 만화인을 향한 헌사와도 같은 작품이다.
⟪동경일일 1, 2⟫
지은이 마츠모토 타이요
옮긴이 이주향
출간정보 문학동네 /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