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다입니다』 &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말이다. 이들은 부모의 영향 아래 필연적으로 소리보다는 손과 표정으로 언어를 익히며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를 잇는 중책을 맡곤 한다. 『우리는 코다입니다』는 국내 유일의 코다 단체인 ‘코다 코리아’에서 만난 세 사람(영화감독 이길보라와 수어 통역사 이현화, 그리고 장애인 인권 활동가인 황지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계인이자 소수자로 살아온 이들의 삶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판이하며,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얼마나 두꺼운 겹겹의 편견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드러낸다. 장애인 가족으로서의 시선뿐만 아니라 여성과 퀴어, 그리고 이민자 등의 또 다른 소수자로서의 시선으로 질문을 더한다.
『우리는 코다입니다』
지은이 이길보라, 이현화, 황지성
출간정보 교양인 / 2019-11-26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로 에세이계의 큰 이름으로 떠오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신작이다. 공자의《논어》를 ‘지금 여기에서’ 다시 곱씹어보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칼럼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한겨레》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았다. 김영민 교수는 고전을 ‘만병통치약’으로 포장하는 세태를 경계하는 동시에 고전을 매개로 하여 세상을 공들여 읽어볼 것을 권한다. 무겁지 않되 본질적인 질문과 비딱하되 논리적인 시선이 빛난다. 김영민 교수는 현재 ‘논어 에세이’, ‘논어 번역 비평’, ‘논어 해설’, ‘논어 새 번역’ 등으로 이루어진 ‘논어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이 책은 ‘논어 프로젝트’를 안내하는 초대장과 같다고 한다.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지은이 김영민
출간정보 사회평론 / 20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