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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난 영화는 <매기스 플랜>이다. <안젤라>(1995), <퍼스널 벨로시티>(2002),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2009) 등 여성의 삶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온 레베카 밀러 감독의 신작이다. 유쾌하고 감각적인 시나리오와 군더더기 없고 세련된 연출이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이미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세 명의 배우(그레타 거윅, 에단 호크, 그리고 줄리앤 무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는 아이는 갖고 싶지만 결혼은 원치 않는 ‘매기’의 이야기를 그린다. ‘매기’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인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자신을 잃어버린 남자 ‘존’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급기야는 결혼까지 골인한다. 하지만 막상 ‘존’과 가정을 꾸려보니, 그녀는 자신의 삶이 오히려 ‘존’에게 잠식되어간다는 것을 느끼고는 다시 혼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매기’가 뜻밖의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매우 독특하고 다양한 인간관계 역시 흥미롭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그리고 김이나가 <매기스 플랜>을 보고 감상을 나누었다.

COMMENT

윤종신 “찢어진 사이는 꿰매는 게 아니다. 찢어진 것도 관계다.”
김세윤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영화.”
배순탁 “무책임한 자유주의자 연기는 전 세계에서 에단 호크가 최고다. ”
김이나 “따로 또 같이의 아름다움에 대한 영화.”

팟빵 > http://j.mp/1Uatkgl
iTunes > http://j.mp/1PuERak

<매기스 플랜(2015)>
Maggie’s Plan
감독 레베카 밀러
출연 그레타 거윅, 에단 호크, 줄리앤 무어
시놉시스 아이는 갖고 싶지만 결혼은 원치 않는 감성파 뉴요커 ‘매기’(그레타 거윅)는 소설가를 꿈꾸는 어른아이 같은 대학 교수 ‘존’(에단 호크)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존’은 자신을 이해하고 소설을 좋아해주는 사랑스러운 ‘매기’와 불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현재의 가정을 버리고 ‘매기’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 ‘존’과 결혼을 하고 그토록 원하던 귀여운 딸과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했던 ‘매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존’이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되고, ‘매기’는 뜻밖의 결심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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