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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올해의 마지막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꾸며진다. 사회 소외계층이나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웃음과 눈물을 담아온 켄 로치 감독의 신작이며, 짐 자무쉬, 페드로 알모도바르, 다르덴 형제, 자비에 돌란, 올리비에 아사야스, 박찬욱 등 유난히 쟁쟁한 이름들로 가득했던 2016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이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켄 로치 감독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또 한 번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면서 칸 영화제가 두 번 이상 경의를 표한 7번째 명장이 되었다.
영화는 ‘블루칼라의 시인’이라 불리는 켄 로치 감독의 작품답게 우리 사회에 대한 쓴소리를 담고 있다. 소외 계층과 약자의 안전망이 되어주어야 하는 사회 보장 제도의 허점을 꼬집었다. 국가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만들었을 게 분명한 복지 정책이 도리어 사람들의 목을 옥죄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면서 과연 인간을 위한 사회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되묻는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그리고 김이나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고 감상을 나누었다.

COMMENT

윤종신 “드라이하지만 촉촉한 영화.”
김세윤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올해를 마감한다는 건 마지막 남은 희망을 꺼내두지 않은 채 판도라의 상자를 닫아버리는 것과 같다.”
배순탁 “<라라랜드>와 <나, 다니엘 블레이크> 중 한편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이 영화! ”
김이나 “너무나도 보수적인 영화, 인간의 가치에 대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I, Daniel Blake
감독 켄 로치
출연 데이브 존스, 헤일리 스콰이어
시놉시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 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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