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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연구-윤종신] 2013
2013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 ‘부디’의 앨범 아트는 작가 안중경의 작품이다. 안중경 작가는 주로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있으며, 특히 피부를 통해서 사람을 표현하는 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피부라는 필터를 통해 사람을 관찰하고 그것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인간 연구’라는 커다란 맥락 아래에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앨범 아트 역시 그가 기존에 꾸려왔던 그의 세계와 맞닿아있다. 안중경 작가에게 뮤지션의 앨범 아트를 작업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다. 그는 새로운 일을 한다는 건 자신에게 큰 설렘을 가져다준다며 시간이 지나고 난 후 이 일을 돌이켜 봤을 때의 즐거움을 미리 상상하면서 이번 작업을 즐겼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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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연구-피부자아] 2011
Q. 작가의 시선으로 윤종신에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면?
A. 빈 밥그릇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고 있는 개.

Q. ‘윤종신’이라는 테마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여내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했는가?
A. 일단 나의 그림 속에서 윤종신을 인지할 수 있도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객관적으로 봐도 윤종신 얼굴과 닮았다는 느낌이 날 수 있는 요소들을 작품 안에 배치했다. 그리고 ‘한 남자’로서의 윤종신 씨를 파악해보려 했다. 그의 성장 과정, 그를 기쁘게 혹은 슬프게 했던 일들 등 그의 지금 얼굴을 형성했을 법한 모든 것들을 상상해보려 했다.

Q. 상상을 통해 어떤 것들을 발견했나?
A. 내가 그의 얼굴 사진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발견한 것은 상반된 것들을 조합해내는 유연함과 현재의 그가 존재하도록 스스로를 이끌어온 힘, 그리고 그의 눈과 코에서 풍겨 나오는 섬세함이었다.



Q. 윤종신과 관련된, 혹은 윤종신의 음악과 관련된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달라.
A. 윤종신 씨와 직접 관련된 이렇다 할 에피소드는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들국화나 김현식으로 대표되는 거친 감성의 음악으로는 달래줄 수 없었던 나의 마음 한 부분이 윤종신의 음악을 통해 위로받았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윤종신의 음악은 우리 세대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어떤 작업 도구를 선호하시는지 궁금하다.
A. 우화물감을 장갑 낀 손으로 찍어 바르거나 스펀지로 두들기는 것을 즐긴다.

Q. 안중경 작가의 작품을 좀 더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A. 홈페이지는 없다. 나에게 직접 연락을 해야 한다. 메일 주소는 [email protected]이다.

* 2013년 4월 한 달 동안 평창동에 있는 CAFE LOB에서 안중경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2013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 앨범 아트도 직접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