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LOB 12월의 작가 : 제은경
2015년 12월의 작가는 제은경. 집이랑 일밖에 모르고 살다가 무심코 사들인 카메라 한 대로 사진을 시작했다는 그녀는 이번 전시 ‘Wild Iceland’가 첫 개인전인 신인 작가이다. Cafe LOB에서도 사진 전시는 처음인 만큼 서로에게 설렘으로 기억될 한 달이었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이 전해주는 강렬한 생동감을 오롯이 남아낸 그녀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신인의 감각으로 이 모든 것을 품어내는 것이 가능한가 싶을 의문이 들 정도로 작가가 넓고 깊은 그릇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은경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의 작가 제은경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Cafe LOB에서 2015년 12월 한 달간 전시하고 계신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첫 개인전이라 의미가 큽니다. 시기적으로 연말이기도 해서 올 한해 나 이렇게 살았소, 하면서 마무리하는 기분이에요. 카메라 메고 돌아다녔던 지난 수년을 한꺼번에 돌아보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Wild Iceland’라는 시리즈 제목을 붙이게 된 이유도 설명해주세요.
그 이상 어떤 표현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제 사진들을 보고 누군가 제가 붙인 제목과는 다른 해석을 해준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아요.
선호하는 작업 방식도 소개해주세요.
아, 이 질문 너무 어렵네요. 모두 이런 게 정해져 있나요?
최근 작품의 이슈나 관심사가 있다면?
눈 덮인 아이슬란드를 보고 오는 것,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에게 친구를 찾아주는 것,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것. 이건 사진에도, 제 본업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에요. 내년 한 해가 정말 바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작업/활동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각자 마음속에 어떤 파장을 갖고 있었느냐에 따라서 자기 앞의 풍경은 다르게 이해된다. 이 사람은 이렇게, 저 사람은 저렇게, 살아온 만큼 ‘봐내지’ 않겠나.” (권부문 인터뷰 중) 이 말을 제가 참 좋아해요. 무얼 찍든 어떻게 찍든 결국 내 그릇 안인 것 같아요. 아무리 욕심을 내도요. 그냥 감정에 휩쓸리며 살고 싶어요. 사진 속에 고스란히 그 흔적이 남겠죠.
마지막으로 <월간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월간 윤종신 독자 여러분. 이런 공간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기뻐요. 모두 근사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