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누군가는 알고 누군가는 모르는 쾌감의 정수
아, 이 아저씨도 나와 같은 스타일로 스트레스를 푸시네? 하고 무심코 집었다가 차례를 훑어보며, 아 여행 책인가, 하고 문득 덮었다가 아무렇게나 그려진 듯 하지만, 표지의 욕탕에서 무아지경을 느끼는 한 아재의 표정이…
“패션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패션 vs. 패션>
2011년 창간된 비정기 문화잡지 <도미노>는 각자의 문화적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글과 이미지를 만들며 활동해 온 개별 필자들이 모여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공유되는 정서를 다양한 주제로 확장해 독립출판 형태로 다뤄왔다. 2016년 9월, 도미노…
살아가고 버텨내는 존재를 위한 격려 <불꽃>
<불꽃>은 마타요시 나오키의 첫 소설로 제153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이다. 이 작품이 큰 화제를 몰고 온 건 저자인 마타요시 나오키가 2003년 콤비 개그 ‘피스’로 데뷔한 오사카 출신의 개그맨이기 때문이다. 개그맨이 소설책을…
괜찮다. 투어 중 길을 잃어도, 처음 잡은 목표를 잃어도.
평범한 우리가 비틀스처럼 위대한 이들의 여정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는 건 웃기는 일이지만,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를 보고 있노라면 자꾸 저게 무슨 감정인지 알 것 같다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처음 시작할…
일주일을 8일로 살았던 비틀스의 기록
2016년 10월의 영화는 <비틀스 : 에잇 데이즈 어 위크 – 투어링 이어즈>이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 비틀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그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비틀스를 무대 위에서 볼…
민서 “가사 속 주인공이 되어 이해하고 싶었다”
민서는 2015년 ‘슈퍼스타K7’에서 TOP8에 오르며 얼굴을 알렸으며, 보이시한 외모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백지영은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한 목소리”라며 극찬했고, 윤종신은 “좋은 여성 발라드 싱어가 나왔다”며 호평했다.…
이상한 나라의 이제니
이제니 시인의 시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시는 많고 많지만 요즘은 특히 이제니 시인의 시를 많이 읽고, 읽을 때마다 좋다 좋다 하고 말합니다. 그녀의 시는 천진하고 재미있고 매우 솔직합니다.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