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을 둘러싼 다양한 사유를 담은 <면역에 관하여>
‘메르스’ 사태 이후로 의식적으로 손을 꼼꼼하게 씻고 있다.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고, 전문가들의 고견이 무참하게 빗나가고, 평범한 일상이 죽음에 대한 공포로 좀먹었던 그때의 기억이, 고작 손을 씻는 것만이 내가 나를…
새로운 지식과 감각을 이야기하는 격월간 사진잡지 <보스토크>
1961년,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선 ‘Vostok’가 구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우주로 쏘아올려졌다. 그리고 2016년 11월, 이 우주선의 이름을 딴 격월간 사진잡지 <보스토크(Vostok)>가 창간됐다. “사진을 중심으로 현대미술과 디자인, 출판 등의…
한국 근현대 건축물 탐사기 <건축 멜랑콜리아>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은 일상 속에서 수만 번 풍경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런데 그 공간의 이야기에 대해 찾아보거나 때로 어떤 사건을 겪었거나 공간을 실제로 점유하고 이용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단지 물리적 배경에 불과했던…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할머니들의 진심 <보고시픈 당신에게>
최근 SNS를 통해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쓰인 짤막한 시나 편지가 여러 번 화제가 되었다. 읽고 쓰는 일보다는 먹고 사는 일이 급해서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이 쓴…
안아주자, 우리를 이루는 자질구레함을 <비카인드 리와인드>
이사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할 것과 남길 것으로 가진 물건들을 분류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몇 년 전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한답시고 짐을 정리할 때, 난 수년간 모아왔던 VHS…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2016년 11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선택한 영화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다. 일본 영화계의 손꼽히는 흥행 프로듀서 가와무라 켄지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청춘스타 사토 타게루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