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이 책의 추천사에 다음과 같이 썼다. ─비평가가 듣고 싶은 찬사 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당신의 글을 읽기 위해서 그 작품들을 봤어요.” 내가 김혜리에게 하고 싶었으나 아직 못 한…
예능에서 배우는 기획과 설득의 기술 『예능, 유혹의 기술』
예전에 함께 일하던 동료에게 ‘분명히 내가 뭘 하고 있기는 한데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는 일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정점에 달해 있을 때였다. 그때 동료가…
포르테 디 콰트로 “배우는 마음으로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남성 4중창을 뽑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의 우승팀으로,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로 구성된 4인조다. ‘4명의 힘’, ‘사중창의 파워’를 뜻하는 포르테 디…
#3
난 각진 모양이 참 좋다. 단호하고 명료하다. 내 인생도 조금은 더 그렇게 채워 나갈 수 있기를. 봄을 앞둔 어느 날 세종문화회관.
웃음을 잃은 딸을 위한 아버지의 고군분투 <토니 에드만>
2017년 3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난 영화는 <토니 에드만>이다. 독일의 여성 감독 마렌 아데의 신작으로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중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럼에도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
가족이라는 요란한 파열음
세상에 가족만큼 망치기 쉬운 관계도 드물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우린 가끔 상대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 삶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의도를 넘겨짚고, 혼자 실망하고 상처받았다 믿으며 상대를 상처 입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