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의 죄를 제 피로 대신 씻는 아들들
지뢰를 제거하는 소년병들에 관한 이야기인 <랜드 오브 마인>을 보면서, 난 문득 지뢰를 묻은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궁금해졌다. 나치 강점기 5년 동안, 나치는 혹시 모를 연합군의 상륙을 막겠답시고…
내게 너무 먼 한남동
사람 많은 곳을 내가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 곳에 있으면 불안하달까, 초조해진달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데 그래요. 실은 그래서 그런 걸지도 몰라요. 누가 나를 쳐다보는 걸 몹시 부담스러워 합니다. 대체로 무난하거나…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이 책의 추천사에 다음과 같이 썼다. ─비평가가 듣고 싶은 찬사 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당신의 글을 읽기 위해서 그 작품들을 봤어요.” 내가 김혜리에게 하고 싶었으나 아직 못 한…
예능에서 배우는 기획과 설득의 기술 『예능, 유혹의 기술』
예전에 함께 일하던 동료에게 ‘분명히 내가 뭘 하고 있기는 한데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는 일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정점에 달해 있을 때였다. 그때 동료가…
포르테 디 콰트로 “배우는 마음으로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남성 4중창을 뽑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의 우승팀으로,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로 구성된 4인조다. ‘4명의 힘’, ‘사중창의 파워’를 뜻하는 포르테 디…
#3
난 각진 모양이 참 좋다. 단호하고 명료하다. 내 인생도 조금은 더 그렇게 채워 나갈 수 있기를. 봄을 앞둔 어느 날 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