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이름 <밀크>
2017년 6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 본 영화는 <밀크>(2008)이다. 성소수자 프라이드의 달인 6월을 맞이하여 선정한 영화로 제81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구스 반 산트의 섬세한 연출과 더스틴 랜스 블랙의 성실한…
그들의 노래는 나의 노래입니다
“이번 당선으로 이성애자가 게이들의 도시 장악을 염려하는데요. 모두를 위한 의원이 되실 겁니까?” 샌프란시스코 시 의원에 당선되던 날 밤, 하비 밀크(숀 펜)는 하나마나한 질문을 받는다. 이 질문이 함의하는 바는 다양하다. “당신들의…
『시대의 소음』과 『이고 뮤직 북』
매일 밤 잡혀가기를 기다리는 서른한 살의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한때 천재 작곡가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시대의 소음>은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밑줄 긋지 않는 여자
금요일 저녁 홍대의 유서 깊은 클럽에서 〈흥부가〉를 들으며 술을 마셨다. 창덕궁 비원 정자 연회에 초대된 기분이었다. 비록 ‘카타콤’을 자처하는 곰팡내 나는 지하 술집, 사오십 대 아재들의 추임새로 가득한 공간이었지만 사랑하는…
[Interview] 달램 – 안성진 X 윤종신
<월간 윤종신>이 포토그래퍼 안성진과 뮤지션 윤종신의 작업 2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달램 – 안성진X윤종신>을 준비하며 제작한 특별 인터뷰 필름을 공개한다. 1992년 포토그래퍼와 뮤지션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