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되는 시간

깊은 밤 책장을 들여다보다가 다시 또 누군가의 책장으로 들어갑니다. 책장의 주인공은 영화 평론가 이동진입니다. 그는 <밤은 책이다>에서 자신을 “책에 관한 한, 쇼핑 중독자, 허영투성이, 고집불통”이라고 말합니다. 하루에 열아홉 권의 책을…
View Post

가족이라는 요란한 파열음

세상에 가족만큼 망치기 쉬운 관계도 드물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우린 가끔 상대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 삶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의도를 넘겨짚고, 혼자 실망하고 상처받았다 믿으며 상대를 상처 입힌다.…
View Post

엄마의 친구는 소설가였다. 그녀는 한남동을 배경으로 단편소설 한 편을 썼는데, 대표작은 아니었다. 어제 그녀가 죽었다. 유방암이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세 번의 수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항암 치료 없이 주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다…
View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