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덤불 속을 걷는 치유
* 경고: 예기치 않게 가족을 잃은 경험을 지닌 독자, 혹은 학교폭력에 노출되었던 경험을 지닌 독자의 경우 이 글을 읽거나 언급된 두 편의 영화(<죄 많은 소녀>, <살아남은 아이>)를 관람하는 일이 트라우마를…
2009
엄마없이 어떻게 살지? 했는데 어느새 2년이 지났다. 가끔 엄마 사진을 들여다보며 말을 건네본다. ‘엄마 잘 지내?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지? 맨날 아들만 예뻐하더니… 그래도 딸이 최고지? 이번생은 철없는 엄마랑…
음악평론가를 위한 노래
내 일 중 하나는 지금처럼 돈을 받고 음악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니 오랫동안 ‘인생의 노래’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늘 새로운 노래들을 듣고 평하는데, 어느 시점의 한 곡을 ‘인생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청소하면서 듣는 음악』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박상영의 첫 소설집이다. 제9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와 등단작인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를 비롯해 작가가 최근 2년…
피땀눈물의 아수라장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2018년 9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작품은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이다. 제28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 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0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그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작품으로 일본의…
친애하는 괴물 여러분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2017)를 보다 보면 정말로 무서운 건 좀비가 아니라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비의 출현처럼 사방팔방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는 바람에 배우와 스태프들은 모두 패닉하지만, 이 아수라장 속에서도 감독…
2002
엄마가 혼자서 우리를 키우기로 결정했던 2002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렵고 막막할 때가 많았을 텐데 내 기억 속 엄마는 언제나 사진 속의 모습처럼 밝았다. 우리가 없었다면 엄마는 훨씬 편하게 살았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