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시간을 기억하며

나는 초중고 12년을 어떻게 살아남았더라. <소년시절의 너>(2019)를 보고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유년시절의 기억은 어쩐지 김 서린 유리창 너머로 보는 풍경처럼 흐릿하다. 물론 단편적인 기억들은 난다. 어떤 해에는 부모님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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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me a hand (7 PM)

그녀의 아들이 뉴욕을 선택한 것은 별다른 이유가 없다. 사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었으리라. 조지아에서 한적한 숲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지낼 수도 있었고, 프랑스에서 작은 파티오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밤을 보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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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호스⟫ &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2020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중요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한 강화길의 두 번째 소설집. 여성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혐오와 폭력의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는 동시에 그 이면에 감춰진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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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극장에게

식당에서는 밥을 먹는다. 병원에서는 진단과 처방을 받는다. 그리고 극장에서는, 영화를 본다. 지금껏 이 사실에 별다른 의문을 품어본 적은 없었다. 극장은 존재 목적이 뚜렷한 공간이다. 거기에서 영화를 보지 않으면 뭘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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