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에 널린 세잎클로버를 찾는 일
“가만 보면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인데, 행운을 찾느라 눈앞의 행복을 놓치고 있다’ 운운하는 사람치고 정작 세잎클로버를 뽑아서 책갈피로 말려 쓰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연인과 함께 풀밭을 산책하면서 나눌…
친구를 재고 있다. 재수 없게.
하늘은 얼마나 또렷한 파랑인지 완벽한 파랑이 있다면 꼭 이런 색일 것만 같다. 그 너른 파랑 캔버스엔 포스터컬러로 그려 넣은 것 같은 진한 흰색 뭉게구름이 큼직하게 두어 개. 바람 한 점…
《죽은 자의 집 청소》 & 《내 인생은 열린 책》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떠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가 남긴 것들이 있다는 뜻이고, 그가 남긴 것들이 있다는 건 그것을 치워야 하는 사람이…
6월 ‘흑임자 닭다리 치즈구이’
2020년 6월 ‘흑임자 닭다리 치즈구이’ 2020년 6월의 메뉴는 ‘흑임자 닭다리 치즈구이’.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흑임자를 닭다리살에 바르고 굽는다. 후라이팬에 껍질 부위를 먼저 굽고 그 다음에 오븐에 넣어 익히는…
영원으로 남은 비극적 아름다움, 그리고 장국영
소년 데이는 버림받아 경극단에 왔다. 육손이로 태어나 배우가 되지 못한다는 말에, 어머니는 칼을 내려쳐 소년의 손가락 하나를 자른 뒤 매정하게 떠나버렸다. 그날로 경극단은 소년의 유일한 거처가 됐다. 사내로 태어났으나 무대에서…
장국영, 슬픔만으로 기억되기엔 너무 찬란했던 남자
세상엔 유달리 슬픔으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장국영이 그렇다. 그토록 선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사실은 남 모를 어둠에 사로잡혀 고통받다가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탓이다. 17년이 지나도 그 슬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