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이 슬픈

책과 음악만큼은 물려주겠다던 어머니의 다짐은 성공적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The Doors’를 들으며 홍대 인근의 음악 클럽 ‘빵’에 가서 웰치스 포도 맛을 마시던 초등학생은 성인이 되어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겠다던 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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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꼬똘레따’

11월 ‘꼬똘레따’ 2020년 11월의 메뉴는 ‘꼬똘레따’. 꼬똘레따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의 커틀렛 요리로 월간 식당에서는 얇게 편 부채살에 체다치즈와 프로슈토를 넣어 튀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레몬드레싱으로 마무리한 샐러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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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것

싸이월드가 폐업했다. 어떤 방법을 써봐도 미니홈피는 열리지 않았고 에러 메시지만 자꾸 떴다. 몇 년의 기록이 이토록 허망하게 사라져버릴 줄은 몰랐다. 진작 백업을 안 하고 무얼 했느냐고 핀잔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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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밤

“별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었어.” 나는 말하며 고개를 돌려 도시의 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앞 동 건물은 집마다 불을 밝혔다.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작은방들의 빛과 거실 등 큰 빛이 밤하늘에 펼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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