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희 “미련만 남은 마음을 뒤틀린 글자로 직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5월호 ‘뒷모습’의 앨범 커버를 디자인한 박채희 님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래픽 디자이너 박채희입니다. 일상의 풍경을 다양한 태도로 공유하고 설득하는 시각적인 관점을…
버티는 맛, 잊는 맛
길 위에 뿌리를 내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길 위의 셰프들>은 지역의 스트리트 푸드를 조명하는 미식 다큐멘터리이지만 음식 자체보다도 각 지역의 문화사와 길 위에서 진득하게 버텨 자신만의 단단한 세계를 꾸린 사람들의…
음악을 수집하는 여행
사진을 찍을 때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세상을 담아내는 사진가로서 나에게는 내가 자리하고 있는 주변의 모습뿐만 아니라 귓가에 들려오는 그 모든 소리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온전히 오감이 내 앞에 펼쳐진 세상과…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 & ⟪키키 키린의 말⟫
1992년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LA는 약탈과 방화로 들끓었다.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집단 폭행한 백인 경찰관들이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나면서 이에 분노한 흑인들이 코리아타운을 타깃으로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이른바 ‘LA…
선우정아 “흐르는 영감을 안 막으려 했어요.”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 ‘모처럼’에 참여한 선우정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 <월간 윤종신>에 처음 참여하게 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언제가 되더라도 언젠가는 참여하게 될 거라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 편곡까지…
한솔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 ‘모처럼(With 선우정아)’의 앨범 커버는 일러스트와 카툰작업을 하고 있는 한솔 님이 맡았다. –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 ‘모처럼’의 앨범 커버 아티스트로 선정되셨는데요. 소식 듣고 어떠셨나요?…
위험하고 그래서 찬란한
그래봤자 학교일뿐, 그러므로 끔찍할 뿐 하이틴 장르의 영상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몇 가지 이유를 들자면 첫째, 십대의 연애 이야기가 와닿지 않는 생물학적 나이에 돌입했으며, 둘째, 누가 보아도 굿 루킹인 시스…
뒤늦게 전하는 외로움과 고마움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건 싱가포르에서였다. 해외 출장이라면 기대하는 낭만이나 즐거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이때는 그렇진 않았다. 해외 건설현장을 총괄하는 부서에서 일하던 중 담당하는 현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