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의 로미오과 줄리엣

사람을 단번에 무장해제시키는 공간이 있다. 놀이공원은 그중 하나다.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수많은 놀이기구, 사람들의 웃음과 비명과 음악이 뒤섞인 소리들, 커다란 탈것에 실려 춤추고 노래하는 캐릭터들의 퍼레이드 행렬…사람들의 즐거움을 지향하는 장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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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간을 기억하며

나는 초중고 12년을 어떻게 살아남았더라. <소년시절의 너>(2019)를 보고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유년시절의 기억은 어쩐지 김 서린 유리창 너머로 보는 풍경처럼 흐릿하다. 물론 단편적인 기억들은 난다. 어떤 해에는 부모님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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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극장에게

식당에서는 밥을 먹는다. 병원에서는 진단과 처방을 받는다. 그리고 극장에서는, 영화를 본다. 지금껏 이 사실에 별다른 의문을 품어본 적은 없었다. 극장은 존재 목적이 뚜렷한 공간이다. 거기에서 영화를 보지 않으면 뭘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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