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척추위생과 술래잡기 정형외과 진료실. 책상 위에는 아름답고 부드러운 곡선을 자랑하는 척추 모형이 올곧게 서 있다. 의사는 쏘옥 들어가고 포옥 나온 유려한 뼈마디를 짚으며 엑스레이로 시선을 돌린다. 휘어야 하는 부분은 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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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ava You

불꽃과 재와 사랑의 맹세 화산만큼 사랑한다는 건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사랑의 불꽃’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던 다큐멘터리 제목이 정식 공개에 맞춰 <화산만큼 사랑해>로 바뀌었다. 가까이서 영화를 들여다보자. 번쩍이는 은박 방염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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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가끔씩 희한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살면서 해왔던 여러 선택과 결정의 옵션들을 다시 늘여놓고는 기회비용을 정산해보는 것이다. 그때 이것을 택했더라면, 이곳 말고 그곳을 택했더라면, 그것을 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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