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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만나요』 & 『흉가』
소설가 정세랑이 다정하게 불러내는 이름들에는 우리 삶의 조각들이 얽혀있다. 전작 『피프티 피플』을 지나 정세랑이 8년 만에 발표한 첫 번째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도 역시 그렇다. 정세랑은 이 소설집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중국집』 & 『아침의 피아노』
『중국집』은 26년 차 피아노 조율사인 저자 조영권 씨의 ‘중식 노포 탐방기’이다. SBS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중식 마니아’로 소개될 만큼 조영권 씨의 중식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blog.naver.com/pianocl) 에는 수백 개의 중식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청소하면서 듣는 음악』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박상영의 첫 소설집이다. 제9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와 등단작인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를 비롯해 작가가 최근 2년…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 『읽거나 말거나』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는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고 창작 활동을 펼쳐 보이고 있는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집이다. 인터뷰 진행과 정리는 『젖과 알』이라는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바 있는 소설가 가와카미…
『잘돼가? 무엇이든』 & 『열두 발자국』
<미쓰 홍당무>(2008), <비밀은 없다>(2015)를 통해 독특한 상상력,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 기발한 연출로 주목받은 영화감독 이경미가 에세이집 『잘돼가? 무엇이든』을 출간했다. 그동안 이경미 감독의 글을 만나 웃기도, 울기도 했던 사람에게는 더욱 반가운…
『여름, 스피드』 &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여름, 스피드』는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Auto」로 등단한 소설가 김봉곤의 첫 소설집이다. 발표될 때마다 신선하고 특별한 성취로 논의되며 화제를 모았던 중단편 소설 6편이 담겼다. 김봉곤은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인 일군의…
『당선, 합격, 계급』 & 『몸짓들』
『당선, 합격, 계급』은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 4.3 평화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등 굵직한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문학계의 스타로 발돋움한 소설가 장강명의 르포다. 저자는 한국 사회 안에서 작가가 되는 ‘등단’ 방식이…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 『팻 메시니』
미국 현대문학의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는 소설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에세이집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이 번역, 출간되었다. 윌리스는 두 편의 장편소설과 미완성 유작 소설, 세 권의…
『출판하는 마음』 & 『부디 계속해주세요』
우리는 한 권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동’이 투입되는지 알지 못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을 때 우리의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누군가는 단연 저자이고, 책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을 때 우리가…
『아르카디아』 & 『생리 공감』
여기, 어쩌면 가장 아름답고 슬픈 유토피아 소설이 있다. 『아르카디아』는 1960년대 후반 히피 문화의 중심에서 시작해 ’비트’라는 남자의 50여 년 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유토피아란 과연 가능한 세계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책이다. 『운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