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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 & 《쇼리》
⟪조반니의 방⟫을 시작으로 제임스 볼드윈의 대표작이 하나둘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제임스 볼드윈은 현대 미국 문학사를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름으로 흑인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가시화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작가이자 운동가이다. 젊은…
⟪화이트 호스⟫ &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2020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중요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한 강화길의 두 번째 소설집. 여성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혐오와 폭력의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는 동시에 그 이면에 감춰진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죽은 자의 집 청소》 & 《내 인생은 열린 책》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떠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가 남긴 것들이 있다는 뜻이고, 그가 남긴 것들이 있다는 건 그것을 치워야 하는 사람이…
⟪임계장 이야기⟫ &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최근 서울 강북구 어느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졌다. 2014년 강남구에서도 어느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의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으니, 이는 지금 이땅에서 노동하는 노인층에게…
《안녕, 나의 순정》 & 《외롭지 않을 권리》
만화잡지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만화방과 도서 대여점이 성황했던 그때 그 시절, 우리의 곁에는 단 몇 장의 그림과 대사만으로도 우리를 황홀한 신세계로 데려다주던 순정만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만화들을 빠짐없이 열심히 챙겨 읽으며…
《가짜뉴스의 고고학》 & 《사랑 없는 세계》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뉴스와 그 사이를 틈타 양산되는 가짜 뉴스가 만들어낸 ’탈진실의 시대’. 우리는 지금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이 아닌지 알 수 없는 혼란의 시간을 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한편 1호 세대》 &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한편》은 2020년을 맞이하여 민음사에서 새로 창간한 인문잡지이다.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이라는 콘셉트 아래, 지금 이곳에 필요한 ‘생각’을 다양한 각도에서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창간호의 주제는 ‘세대’. 386세대부터 밀레니얼 세대까지, 최근 한국 사회를…
『리벤지 포르노』 &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
전 세계가 디지털 성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해마다 리벤지 포르노나 몰래 카메라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로 인한 사건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 10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우리는 코다입니다』 &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말이다. 이들은 부모의 영향 아래 필연적으로 소리보다는 손과 표정으로 언어를 익히며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를 잇는 중책을 맡곤 한다.…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 『밀크맨』
동물 학대와 착취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동물권행동 ‘카라’이다. 2002년 ‘아름품’이라는 단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