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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면역’을 둘러싼 다양한 사유를 담은 <면역에 관하여>
‘메르스’ 사태 이후로 의식적으로 손을 꼼꼼하게 씻고 있다.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고, 전문가들의 고견이 무참하게 빗나가고, 평범한 일상이 죽음에 대한 공포로 좀먹었던 그때의 기억이, 고작 손을 씻는 것만이 내가 나를…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할머니들의 진심 <보고시픈 당신에게>
최근 SNS를 통해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쓰인 짤막한 시나 편지가 여러 번 화제가 되었다. 읽고 쓰는 일보다는 먹고 사는 일이 급해서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이 쓴…
살아가고 버텨내는 존재를 위한 격려 <불꽃>
<불꽃>은 마타요시 나오키의 첫 소설로 제153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이다. 이 작품이 큰 화제를 몰고 온 건 저자인 마타요시 나오키가 2003년 콤비 개그 ‘피스’로 데뷔한 오사카 출신의 개그맨이기 때문이다. 개그맨이 소설책을…
신자유주의가 낳은 병폐와 부작용 <죽음의 스펙터클>
<죽음의 스펙터클>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의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를 비롯해 조승희, 콜럼바인 사건의 범인들, ‘유튜브 살인마’ 페카에릭 우비넨 등 다중살인을 저지른 총기 난사범들을 소환하고, 그들이 왜 이런 일을 벌이게…
가장 두렵고 낯선 사람이 내 아들이나 딸일 수도 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자동권총과 산탄총으로 무장한 두 고등학생이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1,000여 발의 총알을 난사한다. 교실 안에 앉아 있던 혹은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그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