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윤종신> 5월호는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를 보고 만든 ‘뱀파이어라도 좋아’입니다. 내가 뱀파이어와 연애를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써 본 ‘호러 발라드’입니다.
차도르를 입은 뱀파이어 소녀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밤거리를 누비는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느낌인데요. 음악적 취향도 근사하고 영화적 감각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외로움’이라는 정서가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이 영화를 꼭 만나보시고, <월간 윤종신>처럼 여러분만의 감상을 창의적으로 표현해보시길.

너라면 좋아
뱀파이어라도 좋아
너라면 기꺼이 주겠어
내 흠집 하나 없는 매끈한 목을
너라면 좋아
뱀파이어라도 좋아
너라면 기꺼이 주겠어
내 하루의 절반
그 밤들을 바치겠어
외로움은 송곳니처럼
모나게 미소를 망치곤 해
그 창백함에 그 눈동자에 내 피가
필요하면 목을 축여도 돼
너라면 좋아
뱀파이어라서 좋아
영원히 간직하잖아
내가 죽고 죽고 또 몇 번을 살아도
너라면 좋아
외로움은 송곳니처럼
모나게 미소를 망치곤 해
그 창백함에 그 눈동자에 내 피가
필요하면 목을 축여도 돼
너라면 좋아
뱀파이어라도 좋아
너라면 기꺼이 포기해
찬란한 저 태양과
낮 두 시의 테라스 데이트
너라서 좋아 아름다워서 좋아
조금 따끔한 정도이길
더 깊이 내 마음도
꼭 맛 봐 주길 네 거니까
외로움은 송곳니처럼
모나게 미소를 망치곤 해
그 창백함에 그 눈동자에 내 피가
필요하면 목을 축여도 돼
너라면 좋아
뱀파이어라도 좋아
너라면 좋아
뱀파이어라도 좋아
너라면 좋아
뱀파이어라도 좋아
너라면 좋아
뱀파이어라도 좋아
너라면 좋아

2015 <월간 윤종신> 5월호 ‘뱀파이어라도 좋아’는 이란 출신 여성 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의 장편 데뷔작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다. 외로운 뱀파이어 소녀와 고독한 인간 소년의 핏빛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선댄스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에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평소 뱀파이어 영화를 즐겨 보는 윤종신은 이 영화의 독특함과 기묘함에 매료되었고, 이를 계기로 처음으로 뱀파이어 소재를 사용해 노래를 만들었다. “뱀파이어는 정말 매력적인 소재인 것 같아요. 특히 이 영화에서는 차도르를 입은 뱀파이어 여자가 나오는데, 참 유니크하고 신선한 영화였어요. 뱀파이어 소재로 노래를 만드는 건 자주 할 수 없는 일인데, 이번 기회에 처음 도전해보았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노래는 ‘당신이 뱀파이어라도 사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뱀파이어라면? 뱀파이어와 연애를 하게 된다면? 상상을 해봤어요. 애인으로서 뱀파이어는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왠지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상대방을 영원히 간직해줄 것 같고…물론 낮 두 시의 테라스 데이트는 포기해야겠지만요.” 결국 상대방이 어떤 존재여도 ‘너’이기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했다.

5월호 ‘뱀파이어라도 좋아’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발라드이다. 가사를 보면 상대방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이 로맨틱하게 느껴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섭고 위협적인 느낌도 있다. 윤종신은 이 곡에 ‘호러 발라드’라는 새로운 장르 이름을 붙였다. “뱀파이어 소재, 호러 발라드 등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는데,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발행인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Plan 최진권
Edit 김주성, 고두리, 김보람
Design 정지연
Marketing 강성혜, 윤이삭
Still Photo 박지노(@Studio BOB)

음악
‘뱀파이어라도 좋아’

Lyrics & Composed by 윤종신
Arranged by Postino

All Programming Postino
Guitar 윤종신

Recorded by 김일호, 심소연(@STUDIO89)
Mixed by 김일호(@STUDIO89)
Mastered by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뮤직비디오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Director 애나 릴리 아미푸르

M/V <흡혈귀라도 좋아>
Editor 김형민, 고태민
Presented by 찬란

앨범아트
Artist 이홍민
Design 공민선

Cafe LOB Gallery
Art Director 이강훈
Artist 지과자

스타일링
오영주, 방혜림

A&R
조민휘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이원석

제작 & 발행 MYSTIC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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