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월간 윤종신> 6월호 ‘굿나잇’ With 에디킴

굿나잇 하루가 눈꺼풀 위로 내려앉은 이 밤
너도 쉽지 않은 하루였나 봐
숨소리는 나에게 뭔가 할 말 있는 것처럼
포근하게 스스 솔직하게 프프 너만의 언어로

굿나잇 하루가 네 이불 위로 내려앉은 이 밤
너도 외로웠던 하루였나 봐
감싸 안은 베개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지
수줍게도 스스 달콤하게 프프 너만의 언어로

굿나잇 하루가 날 재우려 해 널 사랑해 이 밤
나도 지쳐버린 하루였나 봐
숨소리가 너에게 할 말을 턱 막아 버린 뒤
꿈을 꾸듯 흐흐 솔직하게 나만의 굿나잇

<월간 윤종신> 6월호 ‘굿나잇’은 연인에게 불러주는 달콤한 자장가다. 속삭이는 듯한 에디킴의 목소리는 귓가를 달콤하게 적시고, 그 뒤로 은은하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는 한 여름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언젠가 연인을 위한 자장가를 꼭 한번 만들고 싶었다는 윤종신은 이 노래를 완성하자마자 에디킴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자장가는 달콤한 목소리로 불러야 좋잖아요. 바로 에디킴에게 부탁했죠. 역시 야무지게 잘 소화해주더라고요.”

자장가 콘셉트도 흥미롭지만, 가사에 쓰인 표현들도 재미있다. 노래 중간 중간에 나오는 ‘스스’, ‘프프’, ‘흐흐’는 과연 무슨 뜻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잠결에 나오는 소리들 있잖아요. 사소한 단어라고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무의식중에 나오는 소리야말로 그 사람만의 언어이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세심하게 관찰해야만 알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소리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윤종신이 6월호 ‘굿나잇’을 발표하며 함께 추천하는 영화는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이다. 사실 이번 달의 영화 선정 과정은 지난 몇 달과는 조금 달랐다. “원래 영화를 먼저 보고 노래 작업을 하는데, 6월호에 진행하려 했던 영화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개봉이 연기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어요. 영화도 모두 관람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여러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예전부터 작업 중이었던 노래 ‘굿나잇’을 이번 호로 발표하기로 결정했고, 이 노래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영화를 찾았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한여름의 판타지아’이지요.” 6월 11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일본 나라현의 작은 도시 고조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의 로맨스를 다뤘다.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에 비견되는 로맨스라는 극찬을 받을 만큼 국내외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노래와 영화 모두 요즘 날씨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2015 <월간 윤종신>도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영화를 테마로 하여 제작되는 올해 <월간 윤종신>은 푸드송(1월호, ‘쿠바 샌드위치’)부터 호러 발라드(5월호, ‘뱀파이어라도 좋아’), 그리고 자장가(6월호, ‘굿나잇’)까지 색다른 장르의 노래들로 채워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또 어떤 영화가 윤종신에게 즐거운 자극을 줄 수 있을지 구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디지털 매거진
Plan 최진권
Edit 김주성, 고두리, 김보람
Design 정지연
Marketing 강성혜, 윤이삭
Still Photo 박지노(@Studio BOB)

음악
‘굿나잇’

Lyrics & Composed by 윤종신
Arranged by 조정치

Guitar 조정치
Harmonica 조정치

Recorded by 심소연(@STUDIO89)
Mixed by 김일호(@STUDIO89)
Mastered by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뮤직비디오
Director 김형민
Director of Photography 한상길
Assistant Director 고태민, 김정혜
Producer 오아름
Actor 에디킴, 이소진
Edit 고태민
Production Company MYSTIC89

앨범아트
Artist 장콸
Design 공민선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
Edit 곰피디
Cast 윤종신, 김세윤, 퓨어킴, 이강훈, 장콸

스타일링
오영주, 방혜림

A&R
조민휘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이원석

제작 & 발행 MYSTIC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