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 수 있는 생각』 & 『다르덴 형제』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동 문학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에세이. 한국과 영국에서 회화와 북아트를 공부하고 이후 그림책 세계에 빠져 그림책 작가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도전과 여정을 담고 있다. 초창기 작업 노트와 편집자들과의 다양한 일화, 안데르센상 수락 연설문 등 작가로서의 일상과 생각을 담은 이야기와 엄마이자 생활인으로서의 면모가 드러나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4부의 구성안에서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책의 물성과 매체성, 글이 없는 그림책의 효과를 극대화하며 아이들의 에너지를 담아온 그녀의 작품 세계를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여러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림 언어와 그림책에 대한 그녀의 깊은 이해와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지 작가는 이렇게 쓴다. “말 없는 그림책이 내게 말없이 말 걸어오는 내밀한 세계, 이것은 완전히 다른 언어이며, 이것이 바로 나의 언어구나. 내 안의 이야기를 표현할 목소리를 갖게 되던 순간, 진심으로 기뻤던 것 같다.”
⟪만질 수 있는 생각⟫
지은이 이수지
출간정보 비룡소 / 2024-04-08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두 차례 수상한 사회파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다르덴 형제의 인터뷰집.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의 영화 평론가 미셸 시망과 함께 진행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와 2015년 로렌대학교에서 열린 영화 수업이 담겨 있다. 편견과 차별이 만연한 유럽 사회를 배경으로 소외된 인물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온 이들의 영화는 사회적 구조를 향한 비판적 시선과 저항하는 시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동시에 고수하며 사회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인터뷰집은 <더 차일드>, <로나의 침묵>, <자전거 탄 소년>, 그리고 <내일을 위한 시간>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다큐멘터리로 시작해 극영화로 넘어온 이들의 영화 여정과 카메라와 인물의 관계성, 저예산으로 소도시에서의 작업을 고수하는 이유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르덴 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는 책이다.
⟪다르덴 형제⟫
지은이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미셸 시망
옮긴이 김호영
출간정보 마음산책 /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