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유고집. 그는 2014년 인두암 판정에 이어 2020년 직장암 선고까지 받은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갔는데, 그중 하나가 2022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일본의 문예지 《신초》에 칼럼을 연재한 것이기도 했다. 이 책은 총 8회에 걸쳐 연재된 칼럼에 2021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의 일기가 더해져 있으며, 2009년 출간되었던 첫 자서전 『음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 이후의 발자취가 담겨 있다. 후반기 작품 활동을 대표하는 ‘시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사유와 전방위적 활동을 통해 여러 아티스트들과 나눈 교감, 그리고 반전과 환경 문제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사회운동가로서의 문제의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예술가로서의 자기 인식과 사명을 날카롭게 벼렸던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문장은 다음과 같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지은이 류이치 사카모토
옮긴이 황국영
출간정보 위즈덤하우스 / 2023-06-28
도리스 레싱, 어슐러 르 권, 오드리 로드, 앨리스 워커, 앨리스 닐, 안젤라 카터 등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들의 삶을 통해 모성과 창조성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 책. 전기 작가이자 비평가인 줄리 필립스는 어슐러 르 권의 전기를 쓰기 위해 오랫동안 긴밀하게 그녀를 인터뷰해 오던 중, 지속적인 방해 속에서도 창작을 이어 나갔던 여성 작가들의 삶이 궁금해졌고, 그것은 아이를 양육하며 글을 써야 하는 스스로의 상황, 모성적 삶과 작가로서의 삶이 부딪히는 상황에 대한 곤혹 때문이기도 했다. 집필에만 10년에 걸렸다는 이 책에는 여러 여성 작가들이 다양한 지면에 남긴 양육과 모성에 관한 일화들이 담겨 있으며, 타인의 비난과 죄책감, 슬픔과 창작적 허기, 아이들에 대한 애정 등이 어떻게 창작자인 그들을 가로막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추동했는지를 살펴본다.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양육과 창작을 병행해 온 이들의 역사가 위안과 용기를 준다. NPR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책.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지은이 줄리 필립스
옮긴이 박재연, 박선영, 김유경, 김희진
출간정보 돌고래 /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