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전세계 문학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작이다. 2016년에 출간된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의 후속작으로 작가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소설가 ‘루시 바턴’이 또 한 번 화자로 등장한다. 루시의 전 남편이자 친구인 ‘윌리엄’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사랑과 상실, 가족과 기억 등 작가가 이전의 작품들에서 천착해온 테마를 이어 나간다. 복잡하고 섬세한 관계를 담아내는 스토리텔링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빚어낸 문장이 어우러져 있으며, 삶의 복잡성을 매끈하게 축소하지 않는 통찰을 느낄 수 있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워싱턴 포스트> <타임> BBC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오, 윌리엄!⟫
지은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옮긴이 정연희
출간정보 문학동네북하우스 / 2022-10-31

최근 국내 개봉한 다큐멘터리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만든 앙영희 감독의 첫 산문집. 재일코리안 2세로 나고 자란 양영희 감독은 2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재일코리안의 삶과 역사를 가장 개인적인 방식으로 꾸준히 세상에 알려온 바 있다. 이 책에는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 그리고 <수프와 이데올로기>까지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을 완성하며 그간 경험한 다양한 일화들과 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담겨 있다. 비극적인 현대사를 품고 있는 가족의 삶을 끈질기게 응시해온 감독의 신념과 집념을 엿볼 수 있으며 감독이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 너머의 진솔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삶과 앎의 방향을 부단히 좁혀온 사람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생생한 언어가 빛을 발하며, 과거를 똑바로 마주하고 진실을 계속 이야기하겠다는 의지가 페이지마다 선연하다.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지은이 양영희
옮긴이 인예니
출간정보 마음산책 /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