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대학교 언어학 교수인 얀 그루에의 자전적 에세이. 세 살 때 척수근육위축증이라는 난치성 유전질환을 진단 받은 그는 그간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지니는 의미를 탐색해왔으며 언어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인간의 내면을 독창적 시각으로 묘사해왔다. 이 책은 얀 그루에의 열한 번째 책으로 유년 시절의 기억과 연구 활동에 대한 회고, 연인과 남편, 아버지로서의 삶에 대한 성찰 등을 담았다. 과거를 마주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현재의 자신을 새로이 확장하고 있으며, 기억과 언어,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활동으로서의 글쓰기를 시도한다. 정교하고 유려한 언어로 기억과 사고, 지식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학적 서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노르웨이 논픽션 부문으로는 최초로 북유럽이사회 문학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가디언》 등의 주요 매체에서 최고의 논픽션으로 선정되는 등 자전적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의 사이와 차이⟫
지은이 얀 그루에
옮긴이 손화수
출간정보 arte(아르떼)/ 2022-07-06

덴마크 시인 마야 리 랑그바드의 시집이자 국가 간 입양인의 삶을 담아낸 수기. 1980년 한국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마야 리 랑그바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에 거주하며 자신의 출생지와 친가족을 찾았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이 시작되었다. 비서구권 국가의 아이들을 상품화하여 서구권 국가에 수출하는 국가 간 입양 형태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담겨 있으며, 국가와 입양 기관의 결탁 아래 아이를 매매하는 행위로서의 입양을 고발함으로써 그간 입양에 덧씌워져 있는 환상을 부순다. 이 책은 2014년 덴마크에서 출간되었을 당시, 국가 간 입양 제도와 인식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주목 받았는데, 해외 입양을 준비했던 여러 가정이 결정을 번복하게 되었을 만큼 커다란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마야 리 랑그버드는 현재 국가 간 입양 문제뿐 아니라 정체성, 인종 차별, 혈연, 질병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연극, 영화, 음악, 행위 예술, 시각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그 여자는 화가 난다⟫
지은이 마야 리 랑그바드
옮긴이 손화수
출간정보 난다 /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