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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는 2009년 프라이머리 스쿨의 메인 MC로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다. 프로젝트팀 Jazzyfact 활동, 랩 피쳐링 참여 등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빈지노는 2012년 첫 솔로 앨범 [2 4 : 2 6]을 발표하며 단숨에 정상급 래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노래 ‘Nike Shoes’, ‘Aqua Man’ 등은 참신한 가사와 비트로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후 2013년 싱글 ‘Dali, Van, Picasso’, 2014년 EP [Up All Night], 올해 싱글 ‘어쩌라고’까지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최근에는 김예림의 새 미니앨범 [Simple Mind]의 수록곡 ‘바람아’에 작사, 작곡,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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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윤종신> 편집팀이 4월호 ‘The Color’에 참여한 빈지노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월간 윤종신>에서 처음으로 인사드리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반갑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이 <월간 윤종신>에 참여한다니까 다들 기뻐했어요 ! 저는 늘 그렇듯 잘 놀고 또 꾸준히 곡 작업과 IAB 프로젝트 작업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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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월호는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테마로 진행되었습니다. 작업 소감이 궁금합니다.
늘 해보고 싶었던 작업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미술 작품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가사를 쓰는 건 예전에도 몇 번 해본 적 있지만, 이렇게 한 작가의 작업으로 구체적인 시작점이 주어진 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늘 인상적인 가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가사를 쓸 때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요?
예전엔 단어의 신선함이 주를 이루었는데 요즘은 전체적인 바이브를 가장 중요시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설명적이고 친절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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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윤종신과 호흡은 어땠나요?
엄청 쿨한 아티스트이면서도 되게 매너도 좋으시고 저를 잘 가이드 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가깝거나 또 너무 멀지 않은 작업 방식이었는데 저는 정말 편하게 했어요.

4월호 ‘The Color’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주스가 섞이는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휴롬’ 믹서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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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빈지노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저는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 제 친구들과 미래를 꿈꾸고 작전을 짜서 최대한 남들과 다른 멋진 삶을 살고 싶어요. 만약 그렇게 해서 우리가 잘 해나가고, 그걸 본 사람들이 영향 혹은 영감을 받는다면 우리 같은 아이들이 많아질 거고, 그렇게 된다면 진부한 문화산업의 사이클을 좀 더 변칙적으로 바꿀 수 있고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같은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길 정말 원해요.

<월간 윤종신> 구독자 여러분에게 마지막 인사해주세요.
저는 더 좋거나 혹은 신선한 것들이 분명 있는데 청자들이 그걸 어차피 몰라줄 것이라고 미리 판단하고는 익숙한 것들로 반복하는 사람이 되기 싫은데요, 이번 작업은 신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월간 윤종신>과 함께 ‘The Color’와 같은 펑크를 팬들에게 제안할 수 있어서 저는 굉장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