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캐시 박 홍은 한국계 미국 이민자 2세대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영어로 교육을 받고 영어로 일을 하는 미국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늘 자신을 온전한 미국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을 경험해왔는데, 차별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한 물음을 거듭할수록 그녀가 마주하게 되는 건 그녀 자신이 비백인이며 비남성이라는 자명한 사실이었다. 캐시 박 홍은 ⟪마이너 필링스⟫를 통해 미국에서 살아가는 아시아인 여성이기에 경험할 수밖에 없는 다종다양한 감정들을 들여다본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에 깊숙이 들어와 박히는지, 어떻게 불안과 짜증, 두려움과 슬픔, 수치와 무기력 같은 감정들을 발생시키고 삶의 양상을 좌우하는지 그녀만의 시선으로 설명한다. 무엇이 아니라는 이유로 존재와 감정을 숨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이 흩어지고 휘발되는 것으로 여겨지곤 하는 개개인의 감정을 우리 사회의 역사와 정치, 문학의 일부로 연결해내는 집요하고 치밀한 문장이 가득하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마이너 필링스⟫
지은이 캐시 박 홍
옮긴이 노시내
출간정보 마티 / 2021-08-17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소문은 그의 이름만큼이나 공공연했다. 그가 오래전부터 배우 지망생이나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 직원들을 표적으로 성범죄를 일으켜 왔으며 회사의 공금으로 합의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 대부분의 피해자는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밀 유지 협약서를 쓰고 피해 사실에 대해 침묵해왔다는 것. <뉴욕타임스>의 두 기자 조디 켄터와 메건 투히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형 성범죄를 일으켜 온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취재에 착수했고, 피해자들을 수소문하고 설득하며 그들로부터 관련 문건이나 법적 기록 등을 확보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말했다⟫는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가 세상에 낱낱이 알려지기까지의 험난하고 치열했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자본과 법 제도를 악용한 강력한 은폐 시도에도 굴하지 않은 두 기자의 집념과 오랜 고민 끝에 침묵을 깨고 나선 피해 여성들의 용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뉴욕타임스, 애틀랜틱, 아마존, NPR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캐리 멀리건 주연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그녀가 말했다⟫
지은이조디 캔터, 메건 투히
옮긴이 송섬별
출간정보 책읽는수요일 / 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