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떠나요 약속했던 섬으로
파란 물결 갈라줄 저 배를 타고서
우리 그 어딜 봐도 탁 트인 하늘 아래서
그을린 우리 미소는
이 작은 카메라 속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되리

그 아무것도 걱정 말아요
바다는 아픈 기억도
다가올 시련 따윈 잊으래
붉은 노을이 스미듯 그댈 비추면
나의 다짐도 스며들겠죠
사랑하겠어 나의 그대이니까

그대 입술 느껴져
나를 믿고 있다고
지금 약속하는 나
언제나 그대로인걸
Don´t Forget Love Boat…

그 아무것도 걱정 말아요
바다는 아픈 기억도
다가올 시련따윈 잊으래
붉은 노을이 스미듯 그댈 비추면
나의 다짐도 스며들겠죠
사랑하겠어 나의 그대이니까

그대 입술 느껴져
나를 믿고 있다고
지금 약속하는 나
언제나 그대로 널 사랑할 테니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8월호 ‘Love Boat’는 사랑의 약속과 낭만을 담은 곡이다. 택시, 버스, 자동차, 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가사의 주요 소재로 삼곤 하는 윤종신의 특장이 빛을 발하는 곡으로 원곡은 10집 앨범 [Behind The Smile]에 수록되어 있다. 윤종신은 70년대 중반부터 80년에 중반까지 제작되었던 미국 드라마 <사랑의 유람선 The Love Boat>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곡을 썼다. MBC에서 84년에 더빙판으로 방영되었던 이 시리즈를 보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그는 자연스레 화려하고 로맨틱한 여객선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되었고, 크루즈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었다.

“이 곡은 크루즈를 떠올리면서 시작되었어요. 원곡을 만들었을 당시 저는 연인이 없는 노총각이었는데, 훗날의 사랑을 기대하면서 ‘러브 보트’에 승선한 우리의 모습을 꿈꿨죠. 크루즈는 뭐랄까 저에게 낭만의 완성체 같은 느낌의 장소거든요. 비행기가 이별과 맞닿아 있는 느낌이라면, 크루즈는 그와는 정반대로 사랑의 절정 혹은 낭만의 최고조와 어울린달까요. 망망대해 위에서 피부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석양과 노을진 하늘을 온전하게 마주할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거대한 자연이 우리 두 사람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결국 저는 신혼여행 중에 처음으로 크루즈를 타보게 되었는데요. 하루짜리 짧은 코스였지만 무척 로맨틱했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이번에 리페어한 ‘Love Boat’는 윤종신의 시티팝 콤비 송성경이 참여해 원곡을 재해석했다. 하림이 작, 편곡한 원곡이 5, 60년대 미국의 AOR 클래식에 가까운 분위기였다면, 리페어 버전은 원곡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리드미컬한, 7, 80년대의 일본의 AOR에 가깝다. 최근의 시티팝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자 했으며, 보컬도 현실적인 느낌을 누르고 낭만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연출했다. 윤종신은 원곡의 ‘러브 보트’가 크루즈였다면 리페어 버전의 ‘러브 보트’는 요트가 아닐까 싶다면서, 두 곡이 지닌 각기 다른 무게감을 설명한다.

“그동안 바다를 배경으로 한 노래를 여럿 만들었는데요. 생각해보면 바다가 주는 아련함에 늘 끌렸던 것 같아요. 요즘 저는 점점 더 자연과 가까운 삶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번에 ‘Love Boat’ 뮤직비디오를 꼭 바다에서 찍어보고 싶었던 것도 그런 마음의 연장이 아닐까 싶어요. 제주의 남쪽 바다 한가운데에 요트를 띄워서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낭만을 표현해보고 싶었고, 다행히 날씨 운이 따라주어서 노래와 잘 어울리는 멋진 그림이 나온 것 같습니다.(웃음)”

[8월호 이야기] “이젠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섬이 되고픈 사람이 되어간다..”

Music >

Lyrics by 윤종신
Composed by 하림
Arranged by 송성경

Drums 정동윤
Bass 최인성
Guitars 방인재
Keyboards 송성경
Background Vocals 하림

Recorded by
윤종신, 정재원(@STUDIO89)
정기홍 (Asst.최다인,이찬미)(@서울스튜디오)
Mixed by 김일호(@STUDIO89)
Mastered by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Music Video >

Gudals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