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예상치 못한 재난을 맞이한 우리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삶을 경험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나아질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고립과 격리가 기본이 되어버린 일상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염병이 초래한 암흑의 시대 속에서 《뉴욕타임스》의 편집자들은 《데카메론》을 떠올렸다. 1348년 페스트를 피해 피렌체의 교외 별장에 모인 열 명의 젊은이들이 열흘간 쏟아낸 100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 그들은 오래전 《데카메론》이 그러했던 것처럼 소설가들의 소설적 상상력과 예술적 통찰력이 팬데믹 시대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을 잠시나마 위로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데카메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카메론 프로젝트⟫는 2020년 7월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29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다.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점쳐지는 마거릿 애트우드를 비롯해 영미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29인이 참여했다. 참여한 작가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빅터 라발, 모나 아와드, 카밀라 샴지, 콜럼 토빈, 리즈 무어, 토미 오렌지, 레일라 슬리마니, 마거릿 애트우드, 이윤 리, 에트가르 케레트, 앤드루 오헤이건, 테이아 오브레트, 알레한드로 삼브라, 디노 멘게츄, 캐런 러셀, 데이비드 미첼, 찰스 유, 파올로 조르다노, 미아 쿠토, 우조딘마 이웰라, 디나 나예리,라일라 랄라미, 줄리언 푸크스, 리버스 솔로몬, 매튜 베이커, 에시 에두잔, 존 레이, 에드위지 당티카.

⟪데카메론 프로젝트⟫
지은이 마거릿 애트우드 외 28인
옮긴이 정해영
출간정보 인플루엔셜 / 2021-06-30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는 정신질환자들의 구체적인 삶이 담겨 있는, 내밀하고도 분석적인 보고서이다. 정신질환 당사자인 저자가 자신의 고유한 경험은 물론이고 그간 만나고 관계 맺어온 다른 정신질환자들로부터 배운 지식을 총망라하여 정신질환이라는 세계를 정리했다. 저자인 리단은 약 10년 전부터 자신이 앓고 있는 정신 질환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만화를 줄곧 그려왔으며, 2019년부터 1월 6월까지 정신질환과 관련된 문화에 대해 다루는 온라인 주간지 ⟪주간리단⟫을 발행하기도 했다.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는 정신 질환에 덧씌워진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고 실제 투병 생활에 필요한 현실적인 정보와 경험을 이야기한다. 질환 당사자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책임감 있게 관리해나갈 수 있는지를 중점에 두며, 병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스무 개의 챕터를 통해 정리한다. 초발한 가벼운 질환자부터 평생 관리하며 살아가는 질환자까지 여러 단계에서 정신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 모두를 아우르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지은이 리단
출간정보 반비 / 2020-06-04